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오리건주 그레셤에 사는 45살 토드 커난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토드 씨는 그레셤시에서 가장 유명한 배달원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하루에 12시간씩 매일 '워커홀릭'처럼 일하며 도시 중심가에 있는 대부분의 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입니다.
토드 씨는 음식과 커피 배달뿐만 아니라 우체국 심부름, 미용실 쓰레기통 비우기 등 부탁받지 않은 일도 선뜻 나서서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런 토드 씨에 대해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가장 친절하고 자상한 사람", "토드가 없는 그레셤 시내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며 좋아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반갑게 포옹했고 소소하게 답례 선물을 하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공공 예술 단체를 중심으로 현물과 현금 기부를 통해 5만 4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모아 토드 씨와 똑같이 생긴 청동 동상을 세워준 겁니다.
또 토드 씨를 좋아하는 배트맨의 자동차 '배트 모빌'에 태워 동상이 세워진 곳까지 행진하며 그가 지역 사회에 보여준 헌신에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에 토드 씨는 "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고 싶다"며 "나를 위해 여기 모여준 그레셤 주민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New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