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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잠복 결핵' 아기 5명, 같은 산후도우미가 돌봤다

<앵커>

최근 2주 사이 경기도 구리와 남양주시 일대에서 아기들이 잠복 결핵에 걸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명의 아기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같은 산후도우미가 돌봤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태어난 지 여덟 달 된 이 아기는 지난달 말 잠복 결핵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일 아침 공복에 가루약을 물에 타 먹여야 할 상황.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김창겸/잠복결핵 감염 영아 부모 : 성인이 먹기에도 독하다고 생각되는 약을 3개월 동안 아이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미어지죠.]

생후 5개월 된 이 아기 역시 잠복 결핵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김모 씨/잠복결핵 감염 영아 부모 : (아기가) 비몽사몽 할 때 (결핵약을) 먹였어요. 그냥 먹으려고 하면 안 먹어서…]

이 두 아기를 포함해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 일대에서 잠복 결핵 양성판정을 받은 아기는 최근 두 주 새 모두 5명.

이 아기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한 대형 파견업체에서 소개받은 50대 여성 산후도우미가 돌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후도우미는 인근 대학병원 진단을 통해 최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산후도우미는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산후도우미 일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후도우미 소속업체 관계자 : 9월 10일 정도에 그만두신 거예요. 9월 10일에 결핵균이 나왔다고 알고 계신 것이고요.]

보건 당국은 일단 이 산후도우미가 전파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 도우미가 일했던 집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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