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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북한판 공개 코미디 보니…관객들 웃음 터진 대목은?

관객들이 지켜보는 공개 코미디 장르, 북한에도 비슷한 게 있습니다.

['명랑한 텔레비전 무대' 中 : 아우, 죽겠구만~. 정말!]

최근 조선중앙TV가 명랑한 텔레비전 무대라며 방영한 녹화 영상을 볼까요.

인민군이 단숨에 롤러스케이트장을 만들어 곧 개장하려는 상황,

[北 인민 역할 ('명랑한 텔레비전 무대' 中) : 집에선 가만히 있다가 인민군대만 찾아간다면 센척해.]

고생한 군에 지원물자 보내겠단 인민들 행렬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민 생활 축내선 안 되니 다 돌려보내라, 절대 받지 말라는 게 군의 상부 지시입니다.

지원물자를 거부하는 이 어려운 책무는 밑에서 밑으로 결국 막내가 맡게 됩니다.

[北 인민군인들 사이 대화 : 이 영예롭고도 무거운 임무를 바로 내가, 아니라 동무가 수행하라. (예?) 이게 바로 나의 책략임!]

절대 못 받는다는 막내 군인과 꼭 주고 말겠다는 인민들 서로를 밀어내면서 과장된 몸짓을 하는데 관객들 웃음이 터진 대목은 이런 겁니다.

[北 인민군인-인민 사이 대화 : (이 물자를) 인민군대 동무들에게 주지 못하면 우리 영재 아버님은 (군 지원) 책임자 직에서 해임되어야 한단 말이에요. (예?) 내 처지가 지금 이래.]

실제로는 군대에 지원물자 보내는 게 북한 주민들 골치 아픈 일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텔레비전에 묘사된 상황은 주민들은 주려 하고 군대는 거부하는 아주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려는 대목도 있긴 했지만, 결론은 이렇게 북한식 교훈으로 끝났습니다.

[인민군대를 가장 훌륭한 인민의 군대로 키워주시는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은 이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분이십니다. 옳습니다.]

영상 보면서 혹시 웃음이 터지셨나요? 남북 체제가 다르다 보니 대중에 웃음을 주는 쇼의 소재도, 내용도 아무래도 판이하고 우리가 공감하기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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