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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잊혀질 권리" 상영 금지될 뻔한 '암수살인', 흥행 예고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일)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첫 소식 영화 이야기인데요,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암수살인'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영화 '암수살인'은 지난 201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됐던 실제 사건과 인물을 극화한 영화입니다.

신고도, 피해자의 시신도 없어서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아 공식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암수범죄를 소재로 다룬 영화입니다.

지난달 20일 실제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족 중 일부가 자신들의 동의 없이 영화가 제작돼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배급사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습니다.

법정에서는 유족이 주장하는 '잊혀질 권리'와 배급사와 제작사가 내세운 '표현의 자유'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자칫 내일로 예정된 개봉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바로 어제 극적으로 갈등이 해소됐습니다.

유족 측은 "제작사 측이 제작 과정에서 배려가 부족했던 점을 사과한 부분을 받아들이며 앞으로는 암수범죄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처분 소송을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범죄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종종 피해자 가족들의 불편함을 무시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 '암수살인'은 제작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에 대한 피해자 가족의 이해로 갈등이 원만히 해결됐습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파출소에 5살 쌍둥이 자매가 찾아왔는데요, 과연 이 쌍둥이 자매 무슨 일로 찾아왔던 것일까요?

놀이터에서 아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이 쌍둥이 자매. 벤치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곧장 아빠를 찾습니다. 쌍둥이 딸이 발견한 것은 누군가가 벤치 위에 두고 간 지갑이었는데요, 지갑에는 무려 74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갑을 발견한 두 딸이 "주인을 찾아주자"라고 말을 했고 아빠는 두 딸의 손을 잡고 인근 파출소를 찾게 됐습니다.

신고하고 1시간쯤 뒤 지갑 주인인 40대 중국 교포 A 씨가 분실신고를 하면서 지갑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월급을 받은 A 씨가 고향의 가족들에게 송금하기 위해 지갑에 목돈을 넣어서 보관하다가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A 씨는 유실물법에 따른 보상금을 전하려 했습니다만, 쌍둥이 자매의 아빠 박 씨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언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닌 만큼 보상금을 받을 수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평택경찰서는 어제 쌍둥이 자매에게 상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아빠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아이들이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했으면 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보는 내내 절로 아빠 미소가 지어지는 훈훈한 영상이었습니다.

<앵커>

저는 애들도 애들이지만, 그 순간의 유혹을 뿌리치고 보상금까지 넣어두시라고 얘기한 아버지가 더 대단한 분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술실 CCTV 촬영을 반대하는 의사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는데요, 이 공개토론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의사 대신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해서 환자가 뇌사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수술실 내 CCTV 촬영 요구가 더 커졌는데요,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은 어제부터 수술실 CCTV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의료계는 의료인 인권 침해와 환자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를 통해 의료진의 반대 의사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병원을 이용하는 국민과 환자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공문을 보내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수술실 CCTV 촬영을 가장 강하게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아직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 제의를 환영하며, 가급적 생방송 토론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서 '공개토론' 성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소위 한 토론한다는 이재명 지사와 최대집 의사협회장, 이 두 사람의 토론 어떤 내용일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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