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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외제 차 이용해 고의사고…보험금 12억 챙긴 일당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겨 온 보험사기범들이 붙잡혔는데 이 가운데 중고차 딜러가 상당수 끼어있었습니다. 주로 비싼 중고 수입차로 사고를 냈는데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 선 택시를 피해 차선을 변경하는 승용차, 바꾸려는 차선에 있던 흰색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여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 차선으로 바꾸려던 승용차를, 옆 차선 차량이 속도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아 버립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모두 고의 사고였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고는 쌍방 과실이지만 상대방 책임이 더 크게 인정되고, 사기 의심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던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224건의 고의사고를 일으켜 보험금 12억 원을 챙긴 혐의로 18명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20대인 이들 중엔 중고차 딜러 8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서너 달짜리 단기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뒤 고급 중고 차량을 이용해 고의사고를 냈는데, 고급 차량일수록 보험금액이 높고 동승자가 있으면 사고 합의금이 비싸진다는 점도 악용했습니다.

[정관성/금융감독원 팀장 : 중고차 딜러의 경우 자동차에 대한 수리비, 보상체계 이런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걸 이용해서 (보험금을 편취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기 의심 사고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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