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한나래·최지희, WTA 랭킹 수직 상승

한국 선수로 14년 만에 여자프로테니스 WTA 투어 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나래와 최지희의 WTA 복식 랭킹이 수직으로 올랐습니다.

WTA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한나래는 복식 205위에서 79계단 상승한 126위가 됐고, 최지희는 복식 313위에서 144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한나래-최지희는 23일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에서 타이완의 셰쑤웨이-셰수잉 조를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WTA 투어 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04년 이 대회 조윤정-전미라 이후 한나래-최지희가 처음입니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키키 베르턴스는 단식 12위에서 한 계단 오른 11위가 돼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베르턴스는 단식 결승에서 세계 53위인 아일라 톰리아노비치를 2대 1로 눌렀습니다.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는 7위에서 8위로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도 한국 선수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23위를 지킨 가운데 타이완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가엘 몽피스(42위·프랑스)에게 2대 1로 패한 권순우는 58계단 상승한 210위가 됐습니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168위입니다.

이덕희도 232위에서 205위로 순위가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