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광대역인터넷 속도 세계 30위…14계단 하락"

우리나라 광대역인터넷 속도가 세계 30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통신 비교 사이트인 '케이블'은 미국 구글 오픈소스 리서치 등 연구소들과 함께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요 200개국에서 광대역통신 속도를 1억 6천300만 회 이상 테스트한 결과를 담은 '세계 광대역 통신 속도 리그 2018'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시험 결과 한국은 인터넷 속도에서 200개국 가운데 3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순위 16위에서 14계단 떨어진 수준입니다.

한국은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9만 8천867회 테스트한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0.63메가 비피에스(Mbps)였으며, 5GB 고화질(HD)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보통 33분 6초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조사 때 속도 22.9Mbps보다 2.27Mbps 느려지며 순위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평균 속도 60.39Mbps로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로 꼽혔으며, 스웨덴이 46Mbps로 2위를 유지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단체 케이블은 역동적인 디지털 경제와 작은 영토가 사회 기반 시설 개발 등에서 싱가포르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12위를 유지했지만 타이완과 홍콩은 각각 14위와 19위로 11계단과 10계단 떨어졌습니다.

미국이 20위로 1계단 상승했으며 아프리카 국가인 마다가스카르는 무려 67계단 점프하며 22위로 올라섰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한국 통신사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80~90mbps가 제공되지만 영화 제공업체 등 부가서비스 업자들이 서버 용량 등을 고려해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가 순수 인터넷 속도 비교가 아니라 부가서비스 사업자의 제공 속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