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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지 베네치아 '길바닥에 앉으면 벌금' 조례 논란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관광지 베네치아가 '교양 없는 관광객'을 차단하기 위해 길바닥에 앉거나 누우면 벌금을 물리는 조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는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이 제안한 것으로, 위반 시 최소 50유로 우리돈으로 약 6만5천 원에서 최대 500유로, 약 65만 원까지 벌금이 부과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시는 주요 교통수단인 배 위에서 음악을 트는 것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시의회는 내달 조례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 소속 시의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인 '그루포 에이프릴 25'는 "베네치아엔 금지된 것이 너무 많아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당국이 모든 것을 집행하려면 경찰관 5천명을 더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베네치아에선 운하 내에서 술을 마시거나 수영, 또는 발을 담그는 행위를 하면 벌금을 내야 하는 등 다양한 '금지 규정'이 있습니다.

각종 기념물이나 산마르코 광장 주변 '포르티코'의 계단에 앉는 행위도 금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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