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공통분모' 두 퍼스트레이디, 음악종합대학 방문

<앵커>

이번 평양회담에서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어떤 화음을 낼지도 관심입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다정한 첫 만남이 화제였는데 오늘(18일)은 남편 없이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 순안 공항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탄 전용기가 도착하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리설주 여사가 걸어 나옵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리설주 여사가 반갑게 인사하며 김정숙 여사와 악수합니다.

지난 4·27 회담에서 만난 사이여서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를, 리 여사는 감색 투피스를 각각 차려입어 검정과 흰색의 선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두 사람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다시 만나서도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눴습니다.

[리설주 여사 : 우리 평양 시민들 다 얼굴 보니까 많이 기대하시고 기뻐하시고… 시민들이 위원들이 환영하는 거 보면서 좀 느꼈습니다.]

[김정숙 여사 : 오늘 또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까지 해주시니까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평양의 옥류 아동병원과 북한 최고의 전문 음악인 양성 대학인 '김원균 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습니다.

김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도 은하수관현악단의 독창 가수 출신이어서 공통 관심사를 고려한 일정으로 보입니다.

리설주 여사의 이런 적극적 행보는 지난 정권과 달리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