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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겁지만 큰 신뢰, 잘 될 것"…덕담 나눈 두 정상

<앵커>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머물 숙소 백화원 영빈관에서도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편안한 덕담 속에서도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때 대화 내용은 정성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함께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은 평양 10만 인파의 뜨거운 환영에 감사의 말부터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거리에) 나와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그 뒤 아파트 사시는 분들까지도 그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시니까 정말로 아주 가슴이 벅찼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서… ]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또, 우리가 앞으로 올해 이렇게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들의 마음이고….]

김 위원장은 북과 남, 겨레의 기대가 3차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며 거듭 더 빠르고 더 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인민들,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기대를 잊지 말고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 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라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좀 결실을 풍성하게 맺을 때입니다.]

특히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성과가 간절한 상황을 반영한 듯 부담감을 내비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어깨도 아주 무겁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아주 신뢰와 우정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저는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만난 남북 두 정상은 숙소를 안내하며 나눈 즉석 환담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가감 없이 표현했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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