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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평양'에서 다시 만난 두 정상…첫날부터 본회담

<앵커>

"올가을에 평양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던 남과 북의 약속이 마침내 오늘(18일)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115일 만에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첫날부터 곧바로 핵심 의제 3가지를 놓고 폭넓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늘 정상 회담장에는 남과 북에서 각각 핵심 인사 두 명씩만 배석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다시 트고 동시에 한반도에 전쟁 위협을 없애 평화 정착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2박 3일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첫날 회담 내용을 신승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평양 회담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이뤄졌습니다.

공항 환영식과 개별 오찬 후 곧바로 회담부터 시작한 겁니다.

오후 3시 45분 시작된 회담은 두 정상의 덕담 속에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북미, 남북 관계 진전의 공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 문 대통령 덕이라고 치켜세우자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이라는 북미 요구의 간극을 의식한 듯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지난 5일 대북 특사로 파견됐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각각 배석했습니다.

회담은 5시 45분까지 예정을 30분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 긴장 해소, 특히 비핵화 해법 등 3대 의제에 대해 폭넓은 대화가 진행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아침 우리 측 숙소인 백화원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갑니다.

회담이 결실을 맺을 경우 내일 두 정상이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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