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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에 무너진 산…사망자 100명 넘을 듯

<앵커>

강력한 태풍 '망쿳'이 필리핀에 이어 중국 남부를 강타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만 무려 1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떨어진다 떨어진다.]

고층건물의 벽면이 통째로 떨어져 나와 수십 미터 아래로 추락합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기자가 크게 놀라 자리를 피합니다.

홍콩과 광둥성 등 중국 남부를 강타한 태풍 망쿳은, 1979년 이후 이 지역을 덮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광둥성에서만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7일) 아침부터 비행기와 고속철도, 버스 등의 운행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광범위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인명 피해는 태풍의 위력이 더 강력했던 필리핀에 집중됐습니다. 

수도 마닐라 북부 이토겐시의 광산에서는 산사태가 숙소를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40명 이상이 매몰돼 있어 희생자는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이토겐 시장은 밝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 명이 숨져 필리핀에서만 적어도 100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주민 : 태풍 때문에 큰 홍수가 났습니다. 이제는 길을 건너기도 어렵습니다.]

열대 저압부로 약화된 태풍은 내일(18일) 오전 중국 윈난성부근에서 소멸될 걸로 예상되지만 국지성 폭우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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