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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전날 안보리 소집한 미국…"文, 시험대 올랐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약 세 시간 뒤인 오늘(17일) 밤 11시쯤 유엔에서 미국이 소집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립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번 회의 주제인데 남북 정상회담 전날 이런 회의가 소집된 배경이 뭔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는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요구로 소집됐습니다.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의 올해 보고서 수정을 요구하자 제재 위반 은폐 시도라며 반발한 겁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의 석유 밀수입을 도왔고 북한이 중동에 무기 수출을 해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남북 정상회담 전날 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실질적 비핵화 전에는 제재 해제가 없다는 미국의 원칙을 주지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국무부도 남북 관계와 비핵화가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한국 대기업 총수들의 동반 방북에 대해 모든 유엔 회원국의 완전한 제재 이행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남북 경제협력부터 속도를 내지 말라는 경계로 풀이됩니다.

외신들은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CBS 방송은 3차 정상회담 결과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가름할 중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틈을 이어야 하는 가교로서의 능력을 시험받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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