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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업 훈풍에도 불신 여전…업계 인력난 걱정

<앵커>

긴 불황에 허덕이던 조선산업이 수주 호조로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일감이 늘면서 움츠렸던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데 전문 인력이 대거 빠져 나간 데다 조선업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벌써부터 인력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영암 대불산단의 한 조선업체. 조선업 불황으로 2년여째 인력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 매 운영을 해 왔습니다.

최근 대형 조선소의 수주 증가로 일감이 늘면서 모처럼 공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공정을 맞추기 위해 줄였던 인력도 다시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창수/조선협력업체 대표 : 조선경기 불황으로 50% 인력을 감원했었습니다. 최근 수주 물량 증가로 떠났던 인원을 충원해서 납품기한을 맞출 계획입니다.]

조선업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치던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불산단의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 당장 필요한 기능인력만 1천 5백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잃었던 1만여 명의 일자리가 다시 회복될 기세입니다.

하지만 고용시장 사정은 녹록지 않습니다.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거나 아예 조선업에서 자영업이나 타 업종으로 이탈한 인력이 상당수입니다.

특히 한시적인 일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업 근로자 : 물량이 다시 늘어나 일자리를 구해도 또 정리해고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일자리를 구하긴 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다시 찾아온 조선업의 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이 선결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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