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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시공이 부른 인재…공사장 옹벽 붕괴돼 2명 사망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작성 2018.09.14 20: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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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 주변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공사장 현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무시한 채 마음대로 불법 시공한 부분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 신축 공사장에서 산자락을 깎아내고 세운 높이 4.5m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옹벽이 완공된 지 불과 하루 만입니다.

무게 약 300kg에 달하는 축조 블록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면서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측량 작업 중이던 40대와 20대 작업자 2명이 블록에 깔려 숨졌고, 옹벽 설치 업체 대표가 크게 다쳤습니다.

[유가족 : 바지가 완전히 뭐 다 아주 갈기갈기 찢어져가지고… 비참하게 찢어졌더라고.]

[유가족 : 누가 봐도 부실 공사 아냐. 이건 잘못된 공사잖아요. 공사 잘못해서 생때같은 사람이 죽은 것 아냐.]

무너진 옹벽은 2016년 1m 높이로 허가됐는데 실제로는 4.5m까지 쌓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상구/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위원 : 당초에 인허가는 석축 쌓기(옹벽) 1m로 돼 있는데, 변경신고 한 게 인허가가 나가기 전에 불법시공으로 해서….]

비스듬하게 올린 주변 옹벽과 달리 무너진 벽은 수직으로 쌓았는데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선으로 쌓겠다고 계획안을 제출하고도 계획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옹벽 설치 업체 대표가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기도재난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