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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목숨 걸고 세 아이 낳았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어머니' 숨져

[뉴스pick] 목숨 걸고 세 아이 낳았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어머니' 숨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어머니가 '모성애' 하나로 기적 같은 세 아이를 낳았지만, 끝내 숨을 거둬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70cm라는 왜소한 몸으로 세 아이를 낳은 여성 스테이시 헤럴드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 켄터키 주 출신의 헤럴드 씨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형성 부전증'이라는 선천적인 질병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헤럴드 씨는 성인이 돼서도 아기만큼 작은 체구 때문에 늘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했으며, 쉽게 골절이 일어나고 폐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어머니
하지만 어려움을 꿋꿋이 견뎌내 온 헤럴드 씨는 지난 2004년 지금의 남편 윌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길 원했지만, 의사는 "임신을 하게 된다면 태아가 자라면서 산모의 심장과 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헤럴드 씨는 2008년 첫째 딸 카테리를 출산한 데 이어, 이듬 해인 2009년엔 둘째 딸 마키야를 낳아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어머니
더 많은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었던 헤럴드 씨는 2010년 막내아들 말라치까지 출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말라치가 예정일보다 8주나 빨리 태어난 탓에 제왕절개를 하고 서른 두 바늘을 꿰매는 고통을 견뎌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럴드 씨는 "넷째까지 낳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질병을 물려받은 첫째 셋째와 달리 건강하게 성장한 둘째에 대해선 "마키야가 두 살이 되면서 나보다 한 뼘 이상 키가 커졌다"며 "아이가 나보다 커서 돌보기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기도 했지만, 남편 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이들을 키워낼 수 있었다"라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어머니
그러나 세 아이를 출산한 그녀의 몸은 급격히 쇠약해졌고, 결국 헤럴드 씨는 44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모성의 위대함을 보여줬던 그녀는 생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인생은 '기적'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 역시 '기적'입니다."

'뉴스pick' 입니다.

(사진='daily mail'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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