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범죄조직, 교도소 습격…총격전 속 100여 명 탈옥

브라질의 범죄조직이 북동부 지역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100여 명이 탈옥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주앙 페소아에 있는 호메우 곤사우비스 아브란치스 교도소가 범죄조직의 습격을 받았으며 혼란한 틈을 타 수감자 105명이 달아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20여 명으로 추정되는 범죄 조직원들이 수감된 동료들을 빼내기 위해 폭발물을 이용해 교도소 정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범죄조직원들은 탈옥한 동료들의 도주를 돕기 위해 교도소에서 가까운 고속도로를 가로막은 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습니다.

총격전에 따른 정확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관 1명이 총상을 입은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파라이바 주 정부는 지금까지 30여 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수감자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 때문에 폭동과 탈옥 사건이 자주 일어나곤 합니다.

브라질 정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국의 교도소 수감자는 2016년 현재 72만6천700명으로, 실제 수용 능력인 36만여 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는 미국 210만 명, 중국 160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지난 수년간 계속된 경제 침체와 재정난 때문에 교도소 증축 등 환경 개선 사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