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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다시 유치원 못 봐 속상"…상도동 철거 현장 말말말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10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매주 월요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보는데요, 화제의 말말말입니다. 상도 유치원생, 이낙연 국무총리, 서울 동작구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를 두고 나온 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상도 유치원 붕괴 현장 철거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이 철거 작업을 보려는 주민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부모와 함께 온 유치원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2년째 상도 유치원을 다닌다는 7살 한 원생은 "다시는 유치원을 못 볼 것 같아 속상하다"고 울먹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학부모 중 일부는 철거 작업에 앞서 "갑자기 철거하는 건 증거인멸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철거 전 상세한 정보 제공도 없었고 붕괴 전 여러 차례 붕괴 조짐이 있었는데 이를 내버려 둔 구청과 업체를 믿을 수 없다는 뜻이겠죠.

앞서 그제 밤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기도 했는데요, 이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회사나 지자체는 위험을 은폐·호도하거나 축소하려 하지 말고 확실히 처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시공사나 지자체의 잘못이 있다면 그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상도 유치원 철거작업이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절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누가 됐든 반드시 그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겠습니다.

<앵커>

정말 큰일 날뻔한 사고였죠. 그냥 넘어가면 사실 무한 반복입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은 여러 키워드들 준비했는데요, 이 중에서 출입국관리소 키워드 보겠습니다. 한 중국계 대기업 회장이 우리 정부로부터 입국 불허 처분을 받은 데 대해서 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우리 재판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중국계 대기업 회장인 A 씨는 지난해 2월과 3월 자신의 전용기에 근무하는 20대 한국인 여성 승무원 2명을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돼서 우리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성폭행 혐의는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로 성추행은 고소가 취하된 점을 참작해 기소유예됐습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 씨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해 5월 영구 입국 불허 처분한 것입니다.

A 씨는 이 부분에 대해 소송을 낸 것인데요, "재범의 위험성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제주도 부동산 개발사업이 입국 금지로 차질이 생기면 자신과 대한민국에 피해가 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대한민국 여성을 추행한 외국인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며 "대한민국 여성을 추행한 A 씨를 입국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얻는 공익이 그로 인해 침해되는 A 씨의 사익보다 크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을 괴롭히는 외국인 아무리 돈이 많아서 우리 땅에 투자한다 해도 받아들일 순 없는 것이겠죠.

<앵커>

소송까지 낸 것 보면 얼굴이 상당히 두꺼운 것 같아요. 회장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오지 않으면 일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나요?

<기자>

돈이면 뭐든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역시 키워드 살펴보는데요, 대통령 경호처라는 키워드 보겠습니다. 대통령 경호처가 7급 경호공무원 채용공고를 냈는데요, 그 내용이 화제입니다.

채용 홍보 포스터를 보면 "키가 작아도 좋습니다. 안경을 써도 좋습니다. 드론이 공격하는 시대에 경호도 바뀌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이번 공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까지 지원자의 최저 신장 기준과 최저 시력 기준을 없앴다는 것입니다. 종전까진 남성 지원자는 신장이 174㎝ 이상, 여성은 161㎝ 이상이 돼야만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또 남녀 모두 맨눈 시력이 0.8에 못 미치면 지원할 수 없었는데요, 올해 공채에서는 이런 조건을 모두 없앤 것입니다.

경호처는 "드론과 로봇이 테러수단이 되고 해킹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에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당연히 포함돼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무도 실력은 채용조건에 없었습니다.

경호처는 이번 채용공고는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게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는 경호원상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8일까지 경호처 홈페이지를 통해서 온라인 접수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뜻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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