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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 꿈꾸는 학생들 유혹…유학 브로커들의 '검은 거래'

[SBS 뉴스토리] "바로 도망갈 수 있다" 유학 브로커들의 유혹

"한국에서 취업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유학이라는 아주 쉬운 통로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리는 베트남에서 날아온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현지 유학원을 운영하는 정인태 씨가 3년 동안의 경험담을 증언한 메일이다.

정 씨는 한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대부분의 베트남 청년들이 사실은 불법 취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직접 가서 살펴보니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만 한국어 유학원이 2백 군데 넘게 있었고,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 앞은 매일 같이 유학 비자를 받으려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유학 절차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니 '코리안 드림'을 갈망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유혹하는 브로커 간의 '검은 거래'가 포착됐다.

현지 브로커들은 1만 달러만 내면 한국 내 대학 어학당에서 1년 동안 유학할 수 있는 급행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며 전화로, SNS로 학생들에게 대놓고 광고를 한다.

베트남 대학 졸업자의 한 달 평균 임금은 20만 원 정도.

그럼에도 학생들은 4~5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을 브로커에게 건넨 뒤 한국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토리>는 베트남 유학생들이 들어간 대학교 어학당들을 추적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학교부터 지방대 등 130여 곳에서 어학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해당 대학들이 외교부를 대신해서 빠르면 일주일 안에 유학생들에게 직접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직접 비자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고 있을까. 또 이 대학들은 유학 브로커와 어떻게 연계돼 있을까. <뉴스토리>가 그 실태를 취재했다. 

(취재:조기호/영상취재:강동철, 박현철/작가:이은주/스크립터:양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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