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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여기서 못 나가" 옛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 또 중단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7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첫 소식 화제의 키워드들 살펴보는데요, 이 중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한번 보겠습니다. 어제 옛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세 번째로 철거를 위한 강제집행이 있었습니다.

오전 9시쯤 법원 집행관들이 시장 진입을 시도하자 구 시장 상인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막아섰습니다. 몸싸움까지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폭력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집행관들은 상인들의 저항에 부딪혀서 진입 시도 1시간 10분 만에 철수했는데요, 법원의 강제집행 시도는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에도 이뤄졌었습니다.

상인들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번번이 무산되긴 했었습니다만, 이번이 세 번째 강제집행 시도였습니다.

문제는 양측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2016년 3월 신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만 일부 상인들이 점포의 크기와 위치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이주를 거부했습니다.

수협은 법원에 건물 인도 및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냈었고요. 지난달 21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구 시장 건물 철거 강제집행에 나선 것입니다.

반면 구 시장 상인들은 신시장의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생선의 선도를 유지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입주해도 장사가 잘 안될 거라고 주장하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협과 상인들이 출구를 차지 못한 채 갈등이 너무 길어지고, 깊어지고 있습니다. 참 보기가 안타깝습니다.

<앵커>

결국엔 돈 문제이겠죠. 벌써 2년 넘게 끌어왔는데 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어제 아침 뉴스에서 춘천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조사를 해보니까 그 원인이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춘천시 삼천동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불이 난 것은 그제 오후 8시 51분께였는데요, 2층 객실에서 시작된 불은 객실 절반가량을 태운 채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그러나 연기가 7층짜리 건물 위로 퍼지면서 투숙객 24명이 옥상과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는데요, 당시 모텔에는 인근의 아파트 공사현장 노동자 등 수십 명이 투숙 중이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불은 투숙객 중 한 명이 라면을 끓이다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당시 2층 객실 투숙객 A 씨 등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이다가 취급 부주의로 불씨가 옮겨붙었고 이를 이불로 끄려다가 불이 더욱더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실내에서 화기를 다룰 때는 항상 조심해야죠. 순간의 부주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그래야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자신의 아이를 수차례 폭행한 40대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참 철없는 이유로 아이들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지방법원은 어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집 안방에서 성인용 인터넷 게임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 10대 자녀 2명에게 강제로 게임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녀들이 열심히 게임을 하지 않고 딴짓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온몸을 가죽 허리띠 등으로 수십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었습니다.

재판부는 2010년 이후 A 씨가 세 차례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당해 상습적 학대행위가 의심된다면서 자녀들이 아버지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도 엄벌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 몸에는 가죽 허리띠로 맞은 멍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재판부는 아이들이 입은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을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는 철없는 부모들 소식이 들려오면 참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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