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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주사' 뒤 패혈증…주사제 섞는 과정서 세균 오염?

<앵커>

심각한 패혈증 증상을 보인 두 명은 앞서 보신 것처럼 영양주사의 일종인 '마늘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이 패혈증의 원인으로 왜 이 주사를 꼽고 있는지, 마늘 주사는 어떤 주사인지,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백옥 주사, 신데렐라 주사 같은 영양주사가 크게 주목받은 건 지난 2016년 말입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효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이런 주사를 미용, 영양 목적으로 청와대 안에서 맞은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됐습니다.

마늘 주사도 이와 비슷한 미용, 영양 목적의 주사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푸르설티아민 주사로 고용량 비타민 B를 정맥을 통해 주입하는 겁니다.

[신현영/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로 회복 개선이나 항산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등 충분한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사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나 주사제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균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입니다.

문제의 의원에서 두 환자가 같은 주사를 맞았고, 그 후 같은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주사를 놓는 방식은 의료기관마다 다른데, 수액에 각종 비타민을 섞어서 주사하거나 섞지 않고 각각 놓기도 합니다.

만약 사고가 난 의원에서 수액과 다른 비타민제를 섞었다면, 섞거나 나눠 담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수 있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 안에서 영양 주사제를 이렇게 나눠 담아 주사했다가 오염돼 신생아 4명이 숨졌던 이대목동병원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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