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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국회' 갈 길 바쁜데…첫날부터 협치 대신 '대치'

<앵커>

이렇게 장관 청문회를 비롯해서 471조 원의 슈퍼 예산과 규제개혁법안 처리까지, 이번 하반기 정기국회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일하는 국회가 되자' 이렇게 여야가 다짐은 참 잘하는데 실제 보여준 행동은 시작부터 정반대였습니다.

이어서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겠습니다.]

정기국회 문을 연 문희상 국회의장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실력국회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밀린 일이 많아 정기국회 100일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첫날부터 분위기는 '글쎄요'입니다.

민생, 개혁법안 처리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오전 첫 회동은 10분 만에 끝났고 오후 추가 회동은 한국 당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아예 무산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입법부로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보여달라면서 특히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주문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 국회가 초당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야당, 특히 한국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서 9월 평양회담 전까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여야가 이번 달로 처리를 미룬 인터넷 전문은행법 등 규제개혁법안은 여야 협상 이전에 여권 내부 조율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는 471조 원 규모 슈퍼 예산, 10여 명에 달하는 내각 후보자와 헌법재판소장 등의 청문회까지 줄줄이 난제들인데 정치권 협치가 발휘될지 아직은 길이 잘 보이지 않는 국회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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