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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한국 최고의 당근? 금메달과 함께 이슈된 '병역 면제'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월요일인데 오늘(3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매주 월요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화제의 말말말'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폐막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가장 많이 거론됐던 '병역면제'와 관련된 말들입니다.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를 받게 된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토트넘의 SNS 계정을 살펴보면 한국어로 "이거 금메달 실화냐?"라며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외신들도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우리 대표팀의 병역 혜택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결승에서 우리나라에 패한 일본의 언론들은 "경기 마지막 순간에 병역 면제라는 최강의 당근을 앞세운 한국에 실력 차이가 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도마에 올랐던 병역면제에 대해 꾸준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금메달을 따긴 했습니다만, 야구 대표팀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실력보다 앞서 고려했던 것 아니냔 비판이 나왔고요. 또 '어른이 아이들 이기는 게 재밌느냐?'면서 우리나라만 프로선수들로만 팀을 짠 것을 꼬집는 네티즌도 적잖습니다.

'병역 특례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요, '국위 선양했다고 병역을 면제해 준다면 K팝 스타도 혜택을 줘야 하지 않느냐?'는 등 특례 폐지 글이 250개 넘게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어제 해단식에서 대한체육회가 개선책을 찾겠다고 했었죠. 국민에게 주어진 의무에 대한 혜택이니만큼 형평성을 잘 따져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야겠습니다.

<앵커>

제도가 잘 바뀌어서 국민들의 색안경을 좀 벗겨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은 키워드 살펴볼 텐데요, 많은 키워드 중에서 슬라임이라는 키워드 보겠습니다. 흔히 액체 괴물이라고 불리는 슬라임, 끈적하고 말랑한 젤리 같은 장난감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일부 연예인들과 유명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여성들을 비판한 겁니다.

과거 여성성을 강조하며 여성을 억압해 온 상징인 코르셋에 빗대서 사회가 원하는 여성상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에 역행한다는 것입니다.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것은 어린 시절 여성에게 강요하던 인형 놀이, 소꿉놀이의 연장선일 뿐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해석이라는 이들도 있는데요, 남성들도 가지고 놀고 있고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난감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확히 이 슬라임을 여성성이나 아이 같은 이미지로 해석한 데서 탈코르셋에 반하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면서 맥락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는 해석입니다.

이 슬라임이 유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도 지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저희 아들도 굉장히 잘 갖고 놀거든요. 딸한테는 그럼 갖고 놀지 말라고 해야 하는 건지 그분들 논리라면, 일단 유해한지부터 따져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유해성이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역시 키워드인데요, 이번 키워드는 세월호입니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 이곳에서 어제 특별한 분향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분향소를 철거키로 함에 따라서 마지막 분향이 이뤄진 것입니다.

가족협의회는 오늘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사진과 유품을 정리하고 팽목항 분향소를 철거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체 인양과 해저면 수색이 끝나면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겠다는 진도군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4년 5개월 만이고, 분향소 설치 3년 7개월 만입니다. 가족협의회는 동거차도에 있는 초소 철거도 동의했습니다.

그제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등 30여 명은 동거차도를 방문해서 이틀간 초소와 돔을 철거하고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습니다.

팽목항 분향소는 사라지지만, 팽목항 '기다림의 등대'와 추모 조형물은 보존되고요.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농성장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상징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하게 됩니다.

분향소는 철거되지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까지 사라져서는 안 되겠죠.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5명을 비롯해서 많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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