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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입대 영장 받아 놓고 금메달 딴 선수 '테이프 감은 다리' 화제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1일)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금요일 저희가 화제의 키워드 살펴보는데 오늘 아시안게임 한번 보겠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군 입대 20일을 앞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가 있습니다.

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은 김진웅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다음 달 18일 입대 영장을 받아 놓은 김진웅은 4주 군사훈련만 받고 병역 면제를 받게 됐습니다.

SNS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김진웅의 다리를 보면 금메달과 병역 혜택이란 목표를 위해서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짐작이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경기 후에 다리 경련으로 코트에 쓰러진 김진웅은 "금메달을 땄다고 마음 풀지 않고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우석 선수의 사연도 화제인데요, 올해 2월 입대한 현역병입니다.

이우석 선수 금메달을 따게 되면 조기 전역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우진 선수에게 져서 은메달에 머물게 돼서 내년 9월까지 복무기간을 다 채우게 됐습니다.

이우석 선수는 아쉽지만 내가 이룬 것이니까 받아들인다면서 남은 군 생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병역 문제만을 위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겠죠.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 모습 우리도 열심히 응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군 면제 받은 선수들이 면제를 받은 뒤에도 입 딱 씻지 않고 계속 국위 선양하면서 국민들 기쁘게 해주시면 이런 논란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아시안게임 소식 하나 더 전해 드립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죠. 나이키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에 유니폼을 제공하지 않게 됐습니다.

나이키는 그동안 대한농구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오면서 한국 여자 농구팀을 지원해 왔는데요, 그 내막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나이키 홍보담당 임원이 어제 한 미국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단일팀에 대해 유니폼 지원을 하려고 했는데 대북제재 때문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제재에 따른 정부의 요구 때문에 나이키 유니폼을 제공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나이키가 북한 선수들이 포함된 남북단일팀에 유니폼을 공급하지 못한 것은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장비'를 사치품으로 규정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한국 의류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내일 저녁 아주 강팀이죠. 중국과 결승을 앞두고 있는데요, 후회 없는 경기로 또 한 번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옷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기자>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판 우버를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풀, 그러니까 승차 공유제도 얘기인데요, 택시업계가 전면 금지 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 7월부터 국토부가 택시업계와 승차공유업체 간 조율을 거쳐서 중재안을 내놨는데요, 승차공유업을 합법화하는 대신 승차공유 운전자 1인당 하루 2회 영업으로 영업 횟수를 제한하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택시업계와 승차공유업계 모두 반발한 것인데요, 택시업계는 지난 2013년 우버가 도입된 뒤 자가용을 수익 목적으로 사용 못 한다는 현행법을 근거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국토부가 주관하는 태스크포스에 참여할 뜻을 밝혔습니다만, 내부적 반발이 거세다면서 오히려 9월 국회에서 승차공유 전면금지 법안 통과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승차공유업계도 국토부의 중재안에 불만이 가득한데요, 유연 근로제 도입 등으로 기존 출퇴근 시간대에만, 그것도 1인당 2회씩만 운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24시간 영업 허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승차공유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인데요, 우리나라가 세계적 IT 강국 아니겠습니까, 이런 나라에서 규제와 기득권에 막혀서 첨단산업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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