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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킥보드도 '펑'…리튬배터리 충전 시 주의하세요

<앵커>

휴대전화나 손 선풍기, 전동킥보드 같은 제품에 쓰이는 리튬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충전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한지연 기자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기자>

공항바닥을 시커멓게 그을리며 타는 물체. 다름 아닌 보조 배터리입니다.

대학 기숙사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났고, 침대 위에 놔둔 휴대전화 배터리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는 바람에 한 명이 숨진 일도 있습니다.

모두 리튬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들입니다. 리튬 배터리 화재는 지난해 39건, 올해 상반기에만 23건이나 됩니다.

배터리 자체가 불량인 경우도 있지만, 전용 충전기를 쓰지 않는 등 사용자 부주의도 원인이 됩니다.

[김승진/전동킥보드 매장 대표 : 충전 단자는 여섯 개 정도 있는데 육안으로 보면 같습니다. 처음에 동봉된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셔야만이 제대로 된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43볼트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전동킥보드에 52볼트 전압을 연결해봤습니다.

서너 시간 만에 굉음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습니다.

휴대전화나 손 선풍기도 마찬가지. 불과 몇 분 만에 불이 붙습니다.

[정현철/동작소방서 화재조사관 : (배터리의) 전압이라든지 전류 치가 정해져 있기때문에, 그것이 안 맞으면 불균형 상태를 이루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거죠.]

리튬 배터리 충전기는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하다고 해서 아무 곳에나 끼워 쓰면 안 됩니다.

배터리 겉모습이 조금이라도 변형돼 있어도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충전 시에는 주변에 잘 타는 물건이 있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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