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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시간당 90㎜ 물폭탄…경기 북부 피해 늘어날 듯

양주 시간당 90㎜ 물폭탄…경기 북부 피해 늘어날 듯
▲ 29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린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부용천 물이 불어나고 있다.

경기도 양주지역에 시간당 90㎜의 비가 퍼붓는 등 자정을 전후해 경기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예상됩니다.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30일) 0시 현재 그제와 어제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고양시 주교동 482㎜, 연천군 중면 448㎜, 의정부 436.5㎜ 등을 기록했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곳곳에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저녁에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다시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주택가와 상가 침수 피해 신고 등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이재민 9세대 21명, 공공시설 4개 시 7곳 침수와 유실, 사유시설 15개 시 336세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성남시 등 15곳에서 336세대 주택이 침수돼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또 여주시 비닐하우스 14동, 광명시 비닐하우스 39동, 이천시 비닐하우스 15동, 이천시 논 2곳, 안산시 비닐하우스 1동, 안산시 논 1곳, 파주시 비닐하우스 18동, 밭 1곳 등이 파손됐습니다.

연천군 차탄리·도신리에 있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 내린 폭우로 관리사 건물과 차탄리 시험포장, 도신리 시험포장 등이 침수됐습니다.

또 안성시 지방도 306호선 등 4곳이 유실되고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의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차량 침수 피해도 속출해 안양천변 비산교 밑 우회도로에서 차량 2대가, 과천시 상하벌 지하차도에서 1대, 과천시 3단지 구리안길에서 1대가 침수됐습니다.

도내 10개 시 27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졌으며, 의정부·구리·파주·동두천·연천의 빗물배수펌프장과 파주 농업용배수펌프장이 가동됐습니다.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하천과 계곡 등에서 피해가 없도록 야영객을 대피시키고 둔치 주차장 차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내리는 비가 더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도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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