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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기습 폭우로 곳곳에 물바다…한때 '홍수주의보'

<앵커>

저녁에 수도권에 폭우를 몰고온 이 구름대는 앞서 대전 충청지역에 시간당 최고 60밀리미터에 이르는 게릴라성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일부 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춰야 했고 일부는 아예 휴업을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대비가 쉴새 없이 퍼붓고, 도로에 물이 차오릅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흙탕물 바다가 되고 차들이 오도 가도 못 합니다.

[소방대원 : (기어)중립으로 안 돼요? 밀어 드릴게요.]

[윤진한/택시기사 : 물이 갑자기 확 차오른 거야 이게, 하수구가 역류하니까 전부 모인 거야 이리로.]

근처 상가에는 손쓸 틈도 없이 빗물이 들이닥쳤고, 놀란 주인은 집기를 옮기느라 바쁩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겨 차량 수십 대가 대피했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농경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빗물이 역류하면서 이곳 오이농장도 순식간에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한창 자라는 오이 줄기들이 물 위로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종균/농민 : 다 끝난 거예요. 이거 못써요, 물 빠져도 못써요. 왜냐하면 뿌리가 다 갔기 때문에….]

대전과 충청지역에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는 140mm, 이 가운데 65mm가 1시간 동안 퍼부었습니다.

금강 상류 갑천에는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도로와 주택 등 126곳이 침수됐습니다. 차량 50여 대가 물에 잠겼고, 담장과 축대 등 19곳이 무너졌습니다.

게릴라 성 폭우에 출근 대란이 벌어졌고, 학교와 유치원 아홉 곳이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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