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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영철 편지에 방북 취소"…9월 회담 영향 없나

<앵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하루 만에 전격 취소된 것은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 때문이었다는 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편지에서 북한이 적대적인 입장을 드러내서 미국이 일단 협상을 접었다는 겁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하겠습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뒤인 미국 시간 지난 24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가 폼페이오에게 전달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여줬고 얼마 뒤 방북 취소가 발표됐다는 겁니다.

김영철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방북 취소를 결정할 만큼 적대적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김영철이 편지에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면서 비핵화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도 국회 정보위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입장 차이가 방북 취소 이유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은재/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 미국은 비핵화 리스트 가져와라, 북한은 우선 종전선언을 먼저하고 비핵화를 가져오자.]

북미 교착 상태가 남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9월 회담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 : 9월 중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이미 남북 간에 합의를 했고, 또 그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 약속들이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 평양정상회담이 열리면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진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가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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