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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초등생 하교 오후 3시로"…뜨거운 찬반여론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8일) 첫 소식은 뭔가요?

<기자>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어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현재 오후 1시나 2시인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까지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는데요, 찬반여론이 뜨겁습니다.

저출산위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을 오전만 하는 것은 195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달라진 사회 환경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돌봄교실이 운영되지만, 실제 저학년 아이들은 학교의 '돌봄'을 받기 어렵고 이곳저곳 학원이나 도서관을 떠도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더 가르치는 건 아니고요. 휴식과 놀이시간을 늘리는 '더 놀이학교'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맞벌이 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울타리 내라서 안심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교사노조는 강제로 아이들을 "늦게까지 남긴다고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방과 후 학교 무상화나 돌봄교실 확대가 낫다."고 반발했습니다.

아이들이 늦게 하교하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수업 후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등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전업주부들은 맞벌이 부모 때문에 왜 내 아이에게 하교 시간을 강요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저출산위는 오늘 오후 공식 발표를 한 뒤에 이 안을 2024년부터 도입할 방침인데요, 아이들을 위한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바라봅니다.

<앵커>

아이들에게 뭐가 더 좋은지가 중요하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어제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진행됐었는데요, 재판에 나오지 않은 전 씨에 대해서 법원이 일침을 가했습니다.

전두환 씨 측은 공판을 하루 앞두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법정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재판부는 공식적으로 법원에 연기 신청·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았다며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변호인은 전 씨가 알츠하이머로 단기 기억 상실 상태라며 불출석을 용인해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재판부는 알츠하이머는 불출석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다음 재판에는 출석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형사재판의 경우 피고인 특별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법원은 강제 구인할 수 있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의 주장대로 2013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이라면 2017년 출간한 회고록을 쓸 수 있었겠냐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회고록을 준비한 것은 오래전"이라며 "회고록을 준비하면서 2013년 가족들이 이상 증세를 보고 병원에 가서 검진한 뒤에 알츠하이머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재판부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10월 1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기일에 전 씨가 법정에 나오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아시안 게임 얘기입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가 있습니다. 아주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 뒷이야기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는 롤이라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2와 같은 인기게임을 스포츠 종목으로 만든 것입니다.

어제 열린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지상파 방송에서 생중계를 하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지에서도 우리나라 e-스포츠 대표선수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선수촌 내에서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스타가 될 정도로 화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장 상황을 보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우선 식사가 너무 열악합니다.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에 식사를 현장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도핑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현지에서 제공되는 음식만 먹고 있는 우리 대표팀에 주최 측이 제공한 음식은 식빵 3봉지가 다였습니다.

경기장 환경도 굉장히 열악한데요,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서 경기가 진행 중에 통신이 끊기면서 경기가 중단됐고요. 선수와 관객 모두가 황당한 상황이 40분 정도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치렀는데요, e스포츠의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인 대한민국팀 좋은 결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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