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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모 드러나는 돈스코이호 사기극…"인양 계획 없었다"

<앵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이 사실은 사기였다는 증거들이 하나둘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일그룹은 애초에 배를 인양할 의사가 없었을뿐더러, 인양 수익을 담보로 발행한다는 가상화폐는 실제로는 단순한 인터넷 포인트였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100배의 수익 보장' 150조 원 상당의 보물이 실렸다는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해 그 수익을 담보로 신일그룹이 발행한다는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의 홍보 문구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신일 골드코인'은 제대로 된 가상화폐가 아니라 이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급하는 단순 포인트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상, 가상화폐를 개발하려면 개발자와 개발 소스코드 등이 적힌 '백서'가 있어야 하는데, '신일 골드코인'에는 개발자도, 소스코드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일그룹은 애초에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조차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신일그룹이 인양 업체와 맺은 계약을 보면 '동영상 촬영과 잔해물 수거' 만 있을 뿐, 선체 인양은 계약 대상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이렇게 있지도 않은 계획을 내세워 2600여 명한테 90억 원을 모은 것으로 판단하고 신일그룹 전 대표 유 모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 씨는 자신을 고소한 사람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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