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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에 멀어지는 '내 집 마련'…서민들은 분통

<앵커>

이러다 보니 월급 한 푼 안 쓰고 몇십 년 그대로 모아도 집 한 채 사기가 어려워진 서민들은 허탈함을 넘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내 집 장만의 꿈을 미룬 채 갈수록 직장에서 더 멀리 이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번에는 정혜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벌써 8주 연속 오르며 상승 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불안감 속에 심지어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 판매까지 급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고사하고, 당장 내 집 마련 요원하다는 게 대부분 시민의 하소연입니다.

[정영호/서울 서대문구 : 허탈하죠. 점점 집 사는 건 더 어려워지고 주거환경이 되어야 하는 데 투자 목적이 되어버리니까 어렵죠, 서민들은.]

결혼을 앞둔 한 예비부부는 모두 직장이 서울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갈수록 직장과 더 먼 곳으로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시민 : (직장이) 잠실 쪽이에요. 위치가. 근데 이제 완전 밑으로 내려가고 이제 안성까지도 알아보고 있고. 전문직인데도 서울로 오려고 해도 함부로 올 수가 없더라고요.]

내 집 장만을 계획했던 시민들은 최근 추세라면 도대체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낙담합니다.

[박현미/서울 마포구 : 2년 뒤 정도 생각하고 있죠. 서울 안에서 일단 구하고 싶은 게 목표인데 너무 많이 올라서 제가 가고 싶은 지역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문홍균/경기 안산시 : 돈을 모아서 아파트를 과연 서울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요.]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 대신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부의 확실한 대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민구,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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