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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무고한 학생들 수십 명 사상…'평화협정' 산 넘어 산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이슬람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테러는 대학입시를 위해 고등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한 교육기관에서 일어났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학생 34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예드 알리/목격자 : 공부하러 온 학생들 상당수가 숨졌습니다. 목숨을 건진 학생들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매우 끔찍한 상황입니다.]

IS는 자신들이 자살 폭탄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시아파를 겨냥해 지난 2년 동안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만 13건의 테러 공격을 벌였습니다.

IS가 잔인한 민간인 테러에 주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는 가운데, 17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정부군과 대규모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간 동부 가즈니 지역을 탈레반이 집중 공격했습니다.

수도 카불에서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인 가즈니 방어를 위해 정부군과 미군이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고 아프간 경찰과 군인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압둘 가파르/가즈니 주민 : 지난 저녁 7시쯤 전투기 공습이 있었습니다. 아프간 군인들이 대거 진입했고, 주민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탈레반 측도 2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북부에서도 탈레반의 검문소 급습으로 40여 명의 군경이 숨졌습니다.

탈레반은 최근 미국과 극비리 접촉을 하며 17년 동안 이어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공격은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탈레반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IS의 연이은 테러와 탈레반의 공세 속에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아프간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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