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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긴급 기자회견…"여의도·용산 개발 보류"

<앵커>

그런데 일자리 문제 못지않게 심상찮은 경제 이슈가 또 있습니다. 바로 서울에 집값입니다.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집값이 끓고 있습니다. 서울에 평균 아파트값이 작년 7월에 6억 2천만 원이었는데, 1년 만에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바로 이 상황에서 지난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과 여의도를 대규모로 통개발하겠다는 발표를 내놨습니다. 이 발표가 나오고 나서 한 달 반 만에 서울 집값이 다시 평균 2%, 한 집당 1천5백만 원씩 또 뛰었습니다. 그러자 결국 오늘(26일) 박 시장이 용산, 여의도 개발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12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 95.5㎡형이 최근 13억 8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동 공인중개사 : 14억 5천만 원에 내놨던 집인데, 14억 원 정도까지 (사겠다는) 손님이 있었거든요. 매수자는 (계약) 하겠다고 했고, 매도자가 안 하더라고요.]

이상 과열 현상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와 용산개발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예상치 않았던 부동산 투기나 과열이 일어나면서 이것을 지금처럼 그대로 추진하기는 어렵다… 서울시장으로서도 이걸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긴급히….]

박 시장은 서민 주거 안정에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7주 만에 황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와 협의 없이 부동산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발 계획을 발표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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