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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폭염 피해 눈덩이…우럭 15만 마리·닭 95만 마리 폐사

충남 폭염 피해 눈덩이…우럭 15만 마리·닭 95만 마리 폐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충남 농업·수산업·축산업 전 분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천수만 양식장 내 서산 창리 8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15만마리가 폐사해 2억8천200만원의 피해가 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몇 마리씩 떠오르기 시작해 집단 폐사가 시작됐다"며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지난달 26일 28.2도를 기록한 뒤 이달 초까지 26도에서 28도 사이를 오가다 지난 12일 29.1도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29도를 넘어섰다.

지난 16일에는 최고 수온이 30.6도까지 치솟았다.

천수만 해역에 지난달 26일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는 지난 6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돼 발효 중이다.

가축 피해도 잇따라 도내 569 농가에서 95만9천877마리가 떼죽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이 95만1천마리(341농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3천377마리(227농가), 메추리 5천마리(1농가) 등으로 집계됐다.

유례없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서산·금산·태안·홍성 등 12개 시·군 401.4㏊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인삼이 178.9㏊로 가장 피해가 컸고 벼 91.8㏊, 생강 48.4㏊, 콩 30.1㏊, 고구마 13㏊.

고추 11.3㏊ 등이 햇볕에 데이거나 말라 죽는 피해를 봤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 질환자는 245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5명의 2.1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51명, 열경련 34명, 열실신 17명, 기타 11명 등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가 18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구체적으로 작업장 67명, 논·밭 42명, 길가 30명, 산·해변 8명, 기타 34명 등이었다.

도 관계자는 "관개가 어려운 밭, 천수답에 37억원을 지원해 긴급 급수를 한 데 이어 전날부터 석문호에서 대호호로 하루 3만1천t의 용수를 공급할 양수시설도 가동하고 있다"며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농작물·농업시설물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관리, 배수로 정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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