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동 성 학대' 파문에…교황, 사상 첫 사과 서한 발표

<앵커>

미국과 칠레, 호주 등에서 불거진 카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 파문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나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묵살됐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아동 성 학대가 재발하거나 은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버크/교황청 대변인 : 교황은 성 학대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 없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가톨릭 역사상 교황이 12억 명에 달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성직자의 아동 상대 성 학대에 대해 서한을 통해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전임 교황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교황이 아동 성 학대와 관련해 발송한 서한은 개별 국가나 주교들이 대상이었다고 교황청은 전했습니다.

최근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는 미국, 칠레,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불거졌습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이 주내 6개 가톨릭 교구에서 300명이 넘는 성직자들이 70여 년에 걸쳐 1천 명이 넘는 아동에게 성 학대를 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또 가톨릭교회가 조직적으로 이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