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는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제방송센터입니다. 우리의 메달밭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본격적인 금 사냥이 시작됐습니다. 남자 58kg급 김태훈 선수가 조금 전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현재 상황,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58kg급 세계랭킹 1위 김태훈은 화려한 발차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습니다.
16강전에서 무려 40점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 선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스즈키를 24대 11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풀라토프도 김태훈의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줄기차게 발차기 공격에 성공하며 24대 6으로 승리해 겨루기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김태훈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여자 53kg급의 하민아는 투혼의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8강전에서 다리를 다친 뒤 이를 악물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타이완 선수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했습니다.
여자 67kg급의 김잔디 선수 역시 조금 전 끝난 결승에서 요르단 선수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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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에서는 여자 플뢰레의 전희숙이 간판스타 남현희를 제치고 준결승에 올라 있고 남자 사브르의 '에이스' 구본길과 '샛별' 오상욱도 나란히 4강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