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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여배우, 알고 보니 가해자?…17세 소년 성폭행 '충격'

'미투 촉발' 여배우, 알고 보니 가해자?…17세 소년 성폭행 '충격'
할리우드에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이탈리아 여배우가 과거 미성년자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배상금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아시아 아르젠토(42)가 5년 전 캘리포니아 주의 한 호텔에서 당시 17살이었던 남성 배우 겸 록 뮤지션을 지미 베네트를 성폭행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38만 달러(한화 약 4억 2,500만원)를 지불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미 베네트는 2004년 영화 '이유있는 반항'에서 아시아 아르젠토의 아들 역으로 출연한 적 있다.

NYT는 제3자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통해 양측간에 오간 피해보상 관련 문건과 사진 등을 입수했다. 또한 이 사안을 알고 있는 3명으로부터 관련 문건이 진짜임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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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건에 따르면 아르젠토는 지난해 와인스틴 성폭행 폭로로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던 시기에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미 베네트와 보상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이상한 점도 발견됐다. 성폭행 직후에도 두 사람은 만남을 가졌고, 피해자가 트위터 메시지에 "보고 싶어요, 엄마!"라고 쓰는가 하면 아르젠토도 피해자가 올린 포스팅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이탈리아 호러 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다. 배우 겸 감독으로 이탈리아와 미국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해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틴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이에 대해 와인스틴은 재판에서 "아르젠토와는 서로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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