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 여부 오늘 밤 결정…쟁점은 '킹크랩 시연회'

<앵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인데 구속 여부는 오늘(17일)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것 같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 오후 1시 반쯤 끝났습니다.

김 지사는 영장심사에서 자신이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들어올 때도 말씀드렸듯, 지금까지 늘 그래 왔듯 성실하게 소명했습니다.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 판단 기대합니다.]

오늘 영장 심사의 가장 큰 쟁점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실제로 참석했는지 여부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시연회를 직접 참관한 뒤 댓글조작을 허락하는 등 드루킹 댓글조작을 공모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 지사 측은 특검이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인 진술에 기초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는 입장입니다.

김 지사는 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 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구치소에서 바로 나오지만 발부될 경우 대기하던 구치소에서 곧바로 수감 절차에 들어갑니다.

특검 수사 1차 기한은 오는 25일까지인데 영장이 발부될 경우 특검은 대통령에게 30일 연장 신청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