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용 쇼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금융위기가 이어지던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 3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5천 명 늘었습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에 마이너스 1만 명을 기록한 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6개월째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조선, 자동차 등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제조업 취업자가 12만 7천 명 감소했습니다.
경기민감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고, 종업원 없이 가게를 운영하는 고용 없는 자영업자와 임시근로자, 그리고 일용근로자 등도 각각 1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가 14만 7천 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떨어졌는데 3년 3개월 새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실업자는 103만 9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8만1천 명 늘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0.3% 포인트 높아졌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