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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트럼프에 '사설 연대'…트럼프 "가짜뉴스는 야당"

<앵커>

언론은 시민의 적이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 맞서 미국 신문들이 언론 자유를 촉구하는 사설을 통해 공동전선을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는 야당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론은 가짜 뉴스입니다. 역겹기까지 합니다.]

취임 직후부터 비판적 언론을 가짜 뉴스라 부르며 편 가르기 전략을 써온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미 전역 350여 개 신문사가 사설을 통해 공동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움직임을 주도한 보스턴 글로브지는 미 대통령이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언론을 향해 국민의 적이라는 주문을 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좋아하지 않는 진실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언론인을 적으로 규정하면 민주주의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고 적었습니다.

언론 자유와 독립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다수의 신문이 같은 논조의 사설을 싣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즉각 가짜뉴스 미디어는 야당이라며 언론은 정치적 어젠다를 강요하거나 사람을 다치게 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짜 뉴스가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위험한 존재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17일) 공동 사설 게재에 일부 주요 매체들은 이견을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의 독립성 추구 원칙에 위배된다며 동참을 거부했으며 워싱턴포스트도 논설실 회의를 거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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