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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빈 캔·페트병 돌려주면, 돈을 준다고?

다 마신 페트병이나 캔 등을 모아서 반납하면 돈을 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추연수/독일 교환학생 : (실제 해보면) 그게 되게 쏠쏠해요! 판트 기계라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빈 용기 회수 기계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모든 매장에서 판트가 가능하다는 바코드만 있으면 어디든 다 가능해요.]

바로 독일인데요, '판트'는 독일어로 환불을 뜻합니다. 판트 표시가 된 음료를 사면 병값을 포함해 계산하고 나중에 마트에 이 병을 반납하면 지불했던 돈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게 마트나 슈퍼에 빈 소주병과 맥주병을 가져가면 보증금 받는 제도가 있죠. 하지만 독일은 우리보다 책정된 보증금 액수가 높고 페트병과 캔까지 환불대상에 포함됩니다.

[추연수/독일 교환학생 : 보통 생수 1.5L를 구매하면 생수 자체 비용은 0.2유로 정도 되는데 판트 비용이 0.25유로로 오히려 (생수보다) 더 비쌀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 판트를 안 하면 되게 아까운 편이죠. 집에 있는 캔이나 페트병을 모아서 받은 영수증만으로도 장을 볼 수 있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게다가 독일은 1병당 재사용되는 횟수가 평균 40~50회, 재사용률은 95% 정도에 다다릅니다. 우리도 비슷한 제도를 하고 있지만, 평균 8회로 차이가 꽤 나는데요.

[여수호 팀장/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 소비자가 빈 병을 가게로 직접 반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분리수거를 하면 훼손될 우려가 높습니다. 보증금은 소비자 돈이기 때문에 당연히 돌려받아야 하는 것이죠.]

[추연수/독일 교환학생 :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병을 주고 돈을 받으러 간다는 행위 자체가 좀 짠돌이 같고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독일 사람들한테는) 되게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재활용 용기의 재사용률도 높이면서 소비자의 권리도 찾아주고 있는 독일의 판트 제도,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제도가 생활화돼 재활용률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다 마신 캔, 페트병도 돈이 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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