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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지진이 함께…연이은 자연재해에 고통받는 中

<앵커>

몇 차례 우리나라를 비껴간 태풍들이 잇따라 상륙한 곳은 이웃 나라 중국이었습니다. 태풍 피해 와중에 지진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중국에서는 최근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 중심가의 상점 간판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길 가던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태풍으로 헐거워진 간판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행인을 덮친 겁니다. 14호 태풍 야기는 중국 내륙을 휩쓸며 도심 도로를 하천으로 만들었습니다.

물에 잠긴 차들은 배처럼 떠내려갔고 길거리에선 행인이 감전사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다니며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뒤따라온 16호 태풍 버빙카는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광둥성 일대를 수중 도시로 만들고 수많은 이재민을 발생시켰습니다.

서남부 윈난성에선 5.0 규모의 지진이 하루 사이에 두 번이나 같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노후 가옥들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새벽에 뛰쳐나온 주민들은 길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세웠습니다.

[윈난성 피해 주민 : 집에서 지내는 건 위험해서 모든 걸 갖고 나왔습니다. 여기도 무서워요.]

산부인과에선 간호사들이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들을 안고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은 물론, 가장 많은 태풍과 연이은 지진까지 중국 정부도 올해 유난스러운 기상 재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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