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다리 붕괴…최소 23명 사망

<앵커>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져 내려 차량 30여 대가 추락하고 최소 23명이 숨졌습니다. 다리 상판 200m가량이 붕괴됐는데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성수대교 붕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게 되는 소식입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악천후 속에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립니다. 다리 가운데 부분이 마치 칼로 벤 듯 잘려져 나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오전 11시쯤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구간의 교각과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당시 다리에 있던 차량 30여대가 추락했고 지금까지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리 상판 200m 정도가 무너져 내렸는데, 중상자가 많고 콘크리트 잔해에 많은 차량들이 깔려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 10m 정도 날았어요. 벽에 부딪혔는데 그게 다예요. 다른 건 기억이 안 나요.]

경찰은 헬기와 수백 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다리가 무너질 당시 비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불었다고 말했습니다.

50년 전인 1968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로 전체 1.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이 다리는 2016년 보수공사를 했는데 불과 2년 만에 무너져 내려 부실공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