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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억 1천만 년 전 원시 익룡 '천풍' 화석 발굴

[포토] 2억 1천만 년 전 원시 익룡 '천풍' 화석 발굴
▲ 3D 프린터로 복원한 C.한세니 두개골

미국 유타주의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된 약 2억1천만년 전의 새로운 익룡 화석이 공개됐습니다.

이 익룡 화석은 오아시스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실 크기 공간에서 1만8천여개의 뼈 화석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앞다리 네 번째 발가락으로 지탱하는 피부막인 날개의 폭은 1.5m가량이고 이빨은 코 근처에 날카롭게 튀어나온 송곳니 같은 것을 포함해 112개나 됐습니다.

아래턱 뼈는 밑으로 튀어나와 있어 펠리컨처럼 먹잇감을 담는 주머니가 있었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눈구멍이 커 "환상적인 시력"을 가졌고, 날지 않을 때는 날개를 수직으로 접고 네 다리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화석에는 '천풍'이란 뜻의 라틴어 '칼레스티벤투스 한세니'라는 학명이 부여됐습니다.

익룡은 비행에 적응하느라 뼈가 연약하며, 이 때문에 자동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처럼 뼈가 부서진 채로 발견되는 화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굴된 한세니 화석은 두개골과 이빨을 비롯한 상당수 뼈가 온전한 상태여서 익룡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 이콜로지 앤드 이볼루션'에 관련 논문을 게재한 브리검영대학 고생물학자 브룩스 브릿 박사 연구팀은 화석을 암석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부서질 것을 우려해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하고 3D 프린터로 두개골 모양을 복원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사막 한가운데서 트라이아스기의 익룡 화석이 비교적 온전하게 발견된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쥐라기에 앞서 약 5천100만년간 지속된 트라이아스기에는 익룡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원시 익룡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밝혀줄 단서가 거의 없던 상황에서 한세니가 발견된 것입니다.

한세니는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화석 중 가장 큰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사막 환경에서는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화석은 또 사막 익룡의 출현시기를 6천500만년 앞당기며 사막에서 발견된 익룡 중 가장 오래된 화석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의 익룡들은 지금의 유럽이나 그린란드 등 주로 바다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진=브리검영대학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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