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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훔친 직원 잡았는데…400만 원 빼고 "모두 버렸다"

<앵커>

충남 천안에서 현금 2억여 원을 훔쳐 달아났던 현금 수송업체 직원이 일주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겨우 400만 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훔친 돈을 모두 버렸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색 가방을 멘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천안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금 수송 도중 2억여 원을 훔쳐 달아난 수송업체 직원 32살 송모 씨입니다.

송 씨는 범행 직후 평택과 서울의 모텔을 전전하며 도주 행각을 이어갔고 어제(13일) 오전 보령의 한 모텔에 숨어 들어갔습니다.

CCTV를 분석해 추적해오던 경찰은 낮 12시쯤 대천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 80여 곳을 수색해 송 씨를 7일 만에 체포했습니다.

발견 당시 송 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은 고작 400만 원이었습니다.

훔친 돈 2억 3천여만 원 가운데 400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송 씨는 훔친 돈을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또 송 씨가 세상을 살기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지만, 대형 가방을 준비하고 도피 방법이나 횡령죄 처벌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상규/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휴대전화를 놓고 도주하면 추적이 되나' 그런 식으로 검색한 흔적이 있더라고요. 본인이 타고 다니는 차량을 범행 현장에 가져다 놓고…]

경찰은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송 씨가 어딘가 숨겨 놓았을 것으로 보이는 2억여 원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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