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반자 등에 칼 꽂아"…'환율 폭락' 터키, 美 맹비난

<앵커>

스파이 혐의로 잡혀 있는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라며 미국이 최근 터키에 대해 폭탄 관세를 부과했죠.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과 인플레이션에 국제 금융시장까지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동반자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환율 폭락을 터키 굴복 음모라고 규정하며 자국민들에게 끝까지 투쟁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게 해줍시다. 우리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미국이 전략적 동반자의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며 성토했습니다.

터키 리라화 폭락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터키 경제 흐름은 견고하고 튼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대외적으로 미국을 맹비난하며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터키 내무부는 환율 폭등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 계정 340여 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터키 검찰도 경제 안보를 해치는 이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10일 달러 대비 14% 폭락한 데 이어 어제(13일)도 7%가량 하락했습니다.

미국은 스파이 혐의로 2년 넘게 붙잡혀 있는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지 않으면 관세에 이은 추가 경제 제재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