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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환영 속 환한 미소로 자카르타에 뜬 '코리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현장 곳곳에서 '작은 통일'을 이룰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따뜻한 환영을 받고 결전이 펼쳐질 인도네시아 땅을 함께 밟았습니다.

여자농구와 조정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입국한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엔 도착 1시간여 전부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와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등 교민을 포함한 30여 명이 나와 선수단을 기다렸습니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북측 인사 2명도 선수단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왔습니다.

입국장 게이트 앞에는 한반도기 위에 응원 메시지가 촘촘히 쓰인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한반도기가 그려진 부채도 마련돼 화합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착륙한 지 한 시간 넘게 지난 11시 20분쯤 대표팀 선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자 조용하던 입국장에는 "우리는 하나! 환영합니다!"라는 우렁찬 응원 메시지가 울려 퍼졌고,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공항의 현지인 자원봉사자들도 한반도기 새겨진 부채를 들고 선수단을 맞이했습니다.

여자농구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한 자원봉사자가 다가가 수줍게 부탁하자 김한별, 강이슬 등 남측 선수는 물론 북측 김혜연, 장미경도 함께 미소를 지으며 응했습니다.

로숙영과 강이슬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부채를 함께 보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자농구팀의 정성심 북측 코치는 "이렇게 저녁 늦게까지 나와서 응원해주니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들뜬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고, 이문규 감독은 "우리는 금메달을 따러 여기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북측 단장인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은 "분위기가 좋다"며 "경기 잘해봅시다. 북과 남 합해서 힘내면 좋은 성과 나올 겁니다. 잘 될 겁니다"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장미경 등 북측 선수들은 소감을 묻자 배시시 미소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내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며, 조정 단일팀 경기는 20일에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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