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 여행 갈 때 시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 여행 다니는 내내 들고 다니느라 무겁고 짜증났던 경험 있을 겁니다. 앞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때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입국장 면세점이 생길 것 같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해외 여행객은 출국할 때 면세품 구입이 가능합니다. 구입 물품을 여행기간 내내 갖고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항공기 내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지만 품목이 적습니다.
입국 면세점이 도입되면 국내 공항에 도착해서도 면세품을 살 수 있게 돼 불편이 해소됩니다.
현재 전 세계 71개국 135개 공항에서 입국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여행 3천만 명 시대가 임박한 만큼 이런 불편을 고려해 입국 면세점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배경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의 관광수지 적자도 해마다 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의 국내 소비 증가보다 해외 소비 증가율이 몇 배 높은 실정입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국내 소비 지출액이 2.4% 증가한 데 그쳤지만 해외 소비는 18.9%나 껑충 뛰었습니다.
그동안 해외 사용을 전제로 면세한다는 '소비지 과세의 원칙'을 들어 미온적이었던 정부도 적극 검토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내수진작, 또 일자리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봐서 빠른시간 내에 결론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입국장 혼잡을 줄이기 위한 세관 시스템 확대와 관세법 개정도 거쳐야 해 도입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유동혁,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