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뉴스 오!클릭] "어떤 고난 닥쳐도"…태풍도 못 말린 '흙탕물 결혼식'

일생에서 단 한 번뿐인 결혼식 누구나 가장 아름답게 치르고 싶을 텐데요, 필리핀 불라칸주에서 조금 불편하지만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이색 결혼식이 펼쳐졌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못 말리는 결혼식'입니다.

필리핀 불라칸주의 한 성당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행진하는 모습인데 바닥이 온통 물바다입니다.

신부의 새하얀 드레스는 물론 부모님의 예복도 흙탕물에 젖어버리고 말았는데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바로 태풍 '야기' 때문에 벌어진 광경이라는데요, 한반도를 피해 간 이 태풍이 필리핀에서는 큰 홍수를 일으킨 겁니다.

강물이 불어나고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결혼식장인 성당마저 물에 잠긴 건데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연기하지 않고 강행한 거죠.

신부는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걷는 게 쉽지 않았지만 웃음을 띤 채 행진했고 예복이 무릎 아래까지 젖은 신랑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바다 결혼식장에 흙탕물로 더러워진 순백의 드레스. 속이 상할 만도 한데 부부는 오히려 "어떤 장애물도 우리를 막을 수 없었다"며 누구보다 가장 행복해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어떤 고난이 와도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네요." "이런 게 사랑입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등 별난 결혼식에 함께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