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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한국전 실종자 호명식…"한미동맹은 혈맹"

워싱턴서 한국전 실종자 호명식…"한미동맹은 혈맹"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미국 전쟁포로(POW) 및 전쟁실종자(MIA)들의 호명식이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실종자 가족과 참전용사 등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낭독자로 참여, 1인당 30명의 이름을 부르며 이들의 유해가 조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표세우 국방무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켈리 맥키그 국장 등도 낭독자로 나섰습니다.

올해 행사는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지난 1일 55구의 유해송환이 이뤄진 것과 맞물려 많은 기대감 속에서 치뤄졌습니다.

맥키그 국장은 "오늘날의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은 68년 전 전장에서부터 구축됐다"며 "유감스럽게도 7,700명의 미국민이 아직 한국전에서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들의 복무와 희생은 한국과 한국민이 누리는 평화와 안보, 안정, 번영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우리는 오늘 한국전에 참전해 작전 중 실종된 7,700명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들의 헤아릴 수 없는 희생에 기반을 둔 한미 동맹은 전후 한국을 뒷받침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경제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한미 동맹이 피로 새겨진 혈맹이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4회째인 호명식에선 7천704명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로 일일이 부르는 방식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첫해인 지난 2015년엔 미군 전사자 3만6,574명, 2016년엔 미 8군 한국군 지원단(카투사) 7,052명,지난해엔 유엔군 전사자 3,300명의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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